Finding Alize – Chapter 1 – Ep1 (Pt3)

Story by Oldboy101 | Written with the help of ChatGPT

도시 건물 점검 차량으로 위장한 유틸리티 차량 한 대가 교차로의 좌회전 차선에 멈춰 서 있었다.
차량은 오토드라이브 상태였다. 좌측 깜빡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깜박이며 앞유리와 대시보드 위에 희미한 주황빛을 흘렸다.

지붕 위에는 일반 점검 차량보다 조금 더 많은 안테나와 통신 모듈이 달려 있었다.
그 사이에 낮고 네모난 장비함 하나가 단단히 고정돼 있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점검 장비 상자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면 모서리마다 작은 센서와 접합선이 촘촘히 이어져 있었다.

운전석에 앉은 박상현(36)은 평범한 작업복 차림에 안전 조끼는 벗어둔 채, 태블릿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이전 현장 메모를 정리하고 있었다.
손가락이 몇 번 더 화면을 두드리다 멈췄다.

“…하암.”

작게 하품이 새어 나왔다.
상현은 눈을 한 번 비비고 다시 태블릿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조수석의 오성준(41)은 AR 안경을 쓴 채 창밖이 아니라 허공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경 안쪽에 떠 있는 지도 화면을 보고 있는 중이었다.

성준의 손가락이 팔걸이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었다.
좌회전 깜빡이의 리듬과 거의 같은 간격이었다.

틱.
틱.
틱.

그의 시야 속 지도에는 두 개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다.

현재 그들이 향하고 있는 곳.
파란색 마커. 15분. 좌회전.

그리고 그보다 약간 더 가까운 곳 하나.
노란색 마커. 9분. 우회전. 반대 방향.

성준의 손가락이 잠깐 멈췄다.

좌회전 신호등이 아직 바뀌지 않고 있었다.
깜빡이는 여전히 같은 속도로 빛을 반복하고 있었다.

틱.
틱.

성준의 시선이 지도 위의 노란 마커 위에 잠시 더 머물렀다.

성준
오른쪽으로 돌자.

상현
예? 왼쪽이 맞는데요?

성준
가까운 데부터 보자.

상현
아… 네. 알겠습니다.

상현은 태블릿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다시 지정했다.
경로가 다시 계산되더니 좌회전 후 U턴을 권장한다는 안내가 떴다.
상현이 그 경로를 승인했다.

상현
근데… 저긴…
고시원은… D팀에서 뽑은 로케이션 아니었나요?
두 달 전에 한 번 체크했던 곳 같은데요.

성준
맞아. 근데…
예전 케이스가 하나 생각나서.

상현
예?

성준이 잠깐 웃듯이 숨을 내쉬었다.

성준
6년 전이었지 아마…
맞네. 한창 선거철이었으니까.

상현
제가 오기 전이네요.

성준
그렇지.
내가 형사 하다가 이쪽으로 옮긴 지 얼마 안 됐을 때였거든.
그때 요주의 댓글부대 굴리던 사이비 하나 잡은 적이 있었는데…
그 놈을 잡은 데가 어딘 줄 아냐?

상현
혹시..

성준
그래. 도심 한복판 고시원이야.
그것도 경찰서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여장하고 거기서 버젓이 숨어 지내고 있더라고.
아니… 거의 그냥 살고 있었지.

앞유리 너머 신호가 바뀌자, 차량이 한산한 교차로를 좌회전했다.

상현
와…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한 번쯤 샅샅이 뒤졌을 만한 곳이니까요.

성준
그지.
근데 그게… 그때 내 형사 친구가 사이버 피싱 쪽 파고 있었는데
감이 꽤 좋은 친구거든.

우연히 거기서 그 사이비 놈을 딱 맞닥뜨린 거야.
쫓던 보이스피싱 놈이 그 고시원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거기서 그 사이비 놈이랑 쾅 부딪친 거지.

그 바람에 그놈 여장이 들통났고.
감으로 놈을 붙잡아 두고 나한테 연락을 했지.
그래서 잡을 수 있었어.

앞유리 너머로 차량이 잠시 멈췄다.
한산한 도로 위로 차 몇 대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U턴할 틈을 보고 있었다.

상현
완전 영화네요..

성준
그지.
검거 후에 알게 된 건데…
4일 뒤에 배 타고 일본으로 뜨려고 했더라고.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

앞유리 너머로 차량이 천천히 U턴을 시작했다.

상현
하긴… 들락날락하는 고시원이니까요.
인원만 충족되면 이런 데 진작 정기 점검 돌렸을 텐데요.

성준
그렇지.
솔직히 이제는 다 알잖아.
로케이션에 설치해 놓은 감시·탐지 시스템
현장 해킹으로 뚫린다는 거.

앞유리 너머로 차량이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었다.

HUD에 도착 시간이 갱신됐다.
고시원 — 6분.
교통이 한산하고 신호 계산까지 반영돼 도착 시간이 2분 앞당겨졌다.

상현
특히 요즘은 Hack-AI 서비스 업데이트가 워낙 빠르거든요.
화이트 해커 준비 중인 제 고등학교 조카가 가끔 보여주는데…
와…
정부까지 포함된 보안 데이터베이스 정보가 계속 새는 느낌이더라고요.

성준
그렇겠지.
아무리 보안 시스템이 발전해도
사람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는 없으니까.
가장 믿을 만한 보안 시스템은…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일지도 모르지.

상현
그렇겠네요.
범죄 저지를 마음을 미리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
근데 그게 가능할까요?

성준
모르지.
특히 나 같은 올드스타일은 더 모르지.

상현
그 말 들으니까 생각나네요.
요즘 NW 안에도 다크웹이 자리 잡고 있더라고요.
NW 자체가 인터랙티브 오픈월드 같은 구조잖아요.
그 안에 콘텐츠 요소처럼 위장해서 숨어 있는 거죠.
레이어가 겹겹이 있어서…
탐지 스캔에도 계속 반응하면서 속이고 숨기고.

성준
어휴…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프다.

앞유리 너머로 차량이 우회전하며 외곽 주택가로 접어드는 좁은 길로 들어섰다.

상현
그렇죠.
그리고… 조카가 그러더라고요.
요즘 NW 보안은 기술적으로 거의 99% AI에 의존한다고요.
근데 웃긴 게…
해커들도 이제 99% AI에 의존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남는 1%,
그건 사람 눈이 잡아낸대요.
해킹 코드에 남아 있는 그 1% 인간 흔적 같은 거라나.

성준
허허…

그는 잠깐 시선을 그대로 둔 채 말을 이었다.

성준
얼마 전에 본 리포트였던가…
요즘 자동화 해킹 중에
AI가 만든 코드가 AI 오판 때문에 해킹으로 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던데.

상현
예, 저도 봤어요.
그 증상 이유 중 하나가
AI 서비스 업체들이 처음 설정할 때
AI 의사결정 권한을 너무 높게 잡는다는 거죠.

그리고 사용자들은 대부분 그걸 크게 신경 안 쓰고…
AI가 점점 더 많은 판단을 스스로 하게 놔두는 거고요.

그때였다.
HUD 지도 위로 경고 표시 하나가 떠올랐다.

ALERT

고시원 감탐 시스템에서 올라온 신호였다.

건물 네트워크 이상 감지.
외부 연결 차단 중.

동시에 같은 알림이 성준의 태블릿과 상현의 AR 안경에도 떠올랐다.
상현이 AR 안경을 꺼내 썼다.
성준은 태블릿을 집어 들었다.

고시원 내부와 주변 CCTV 화면이 차량 시스템으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앞유리 너머로 차량이 작은 골목들을 따라 좌회전하며 달리고 있었다.

도착까지 4분.

상현
어?.. 망 격리라면…
다른 팀이랑 겹치는 건 아닌데요.

외부 CCTV 화면이 먼저 연결됐다.

고시원 앞 골목.
NexLink 서비스 밴 두 대를 비추고 있었다.

성준
젠장… ISP네.
아, 골치 아프게 됐네.

상현
드론 먼저 띄울까요?

성준
그래.
근데 안에 CCTV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차량 지붕 위.
장비함이 조용히 열렸다.
안에서 정찰 드론 하나가 떠올랐다.

차량 HUD 한쪽에 드론 카메라 화면이 새로 떠올랐다.

드론이 빠르게 상승했다.
잠시 뒤 기체가 오른쪽으로 크게 휘며 차량이 달리는 골목 위를 가로질러 날아갔다.

화면 아래로 외곽 주택가의 지붕들과 거미줄처럼 얽힌 좁은 골목들이 펼쳐졌다.

상현
왠지… 선배님 감이 맞은 것 같네요.

성준
모르지.
똥감일 수도 있고.
2주 전 업데이트 이후로 ISP 회사들이 다시 깊게 개입하기 시작했잖아.

근데 이렇게 겹친 건 처음이네.
어… 뜬다.

그 순간
태블릿과 AR 안경 화면에 고시원 내부 CCTV 연결 표시가 떠올랐다.

두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화면으로 향했다.

복도 카메라
좁은 복도.
불은 켜져 있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5층 건물의 다른 층 복도들도 마찬가지였다.
조용한 고시원 특유의 낮 시간.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화면을 넘겼다.

마지막 남은 카메라 하나.
건물 관리실.

아직 연결 중이었다.

상현
음… 사무실 카메라가 좀 오래 걸리네요.
두 달 전이니까…
사무실 카메라 보안 업데이트가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성준
음… 그래.
고시원 사무실이면 그쪽은 좀 더 신경 썼겠지.

상현
드론 도착했습니다.
우선 High-Eye로 띄워 둘까요?

성준
그래.
곧 도착하니까 그대로 유지해.

드론이 고시원 위 상공에 멈춰 섰다.
건물 출입구와 골목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위치였다.

앞유리 너머로 차량이 또 한 번 우회전했다.

상현
선배님… 저기.

앞유리 너머로 고시원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도착까지 1분.

성준
가방 챙겨 들어가자.

상현
네.

상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뒤쪽 장비칸으로 가려 했다.

그때 성준이 먼저 몸을 일으켰다.
안경을 벗어 태블릿과 함께 좌석 위에 올려놓고 밴 뒤쪽으로 들어갔다.

성준
내가 할게.
잠깐 눈도 좀 쉴 겸.

성준은 뒤쪽 장비칸에서 파란 줄이 들어간 장비 가방을 꺼내
지퍼를 열어 내용물을 한 번 확인했다.

그때였다.
차량 HUD에 새 경고 표시가 떠올랐다.

경고 등급 상승.

성준이 고개를 들어 화면을 바라봤다.

통신 두절.

고시원 CCTV 연결도 동시에 끊어졌다.

앞유리 너머.
바로 앞 골목 끝에
고시원 건물이 보였다.

그 앞에
NexLink 서비스 밴 두 대가 세워져 있었다.

상현
폰도 안 됩니다

성준이 자신의 휴대폰도 확인했다.
셀룰러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차량 HUD에 위성 연결 전환 표시가 떠올랐다.

상현
보고 올릴까요?

성준
그래.

성준이 파란 줄 장비 가방을 닫았다.

이번에는
주황 줄이 들어간 가방을 집어 들었다.

그 순간, 상공에 떠 있던 드론.

고시원 바로 위에서
카메라는 건물을 곧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출입구와 골목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였다.

요원들의 차량이 NexLink 서비스 밴 두 대 옆으로 들어와 멈춰섰다.

고시원 안과 밖은 다시 고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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